"남원 김치 식중독 1000여명' 英 BBC도 주목…사시사철 위험한 노로바이러스와 예방 방법

저번에 남원 식중독 사건을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이번에 그 원인이 밝혀져 다시 전해드립니다. 최근 전북 남원지역에서 발생한 학교 급식 관련 집단 식중독의 원인으로 김치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고온다습한 장마철에는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 위생관리에 더욱 철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남원 식중독 원인: ”김치에서 노로바이러스“

남원시 등에 따르면, 6일 기준으로 남원 내 24개 초·중·고등학교의 학생 및 교직원 1024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습니다. 현재로서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의심되는 상황입니다. 감염된 학생들에 대한 인체 검사 결과 '노로바이러스 G2'가 검출되었으며, 식중독이 발생한 학교에서 공통으로 공급된 일부 김치에서도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었습니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중 하나로,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식품을 섭취했을 때 발생합니다. 평균 잠복기는 24~48시간이지만, 18~78시간 또는 12시간 이내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복통, 오심, 구토, 설사, 근육통, 두통, 고열 등이 있으며,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저절로 회복되지만 탈수가 발생할 수 있어 수분을 공급하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구토나 설사가 심할 경우 추가 약물 복용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지정선 교수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는 종류가 많아 한 번 감염된 이후에도 재감염될 수 있습니다. 유전적 특성에 따라 심한 증상으로 발전할 수도 있는데, 영유아와 노인은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별도의 예방백신이 없어 철저한 위생관리가 최선입니다. 손 씻기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은 물론, 음식 유통부터 보관, 조리까지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특히 학교 급식 조리종사자는 설사 등의 증상이 있을 때 음식을 조리해서는 안 됩니다.

식품은 85도에서 1분 이상 가열해 먹고, 조리된 음식을 맨손으로 만지지 않으며, 채소류 등 비가열식품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섭취해야 합니다. 생굴, 조개, 회 등 익히지 않은 어패류나 수산물, 염장류 식품은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아 여름철에 더 조심해야 합니다.

남원시는 현재 24개 학교에 대한 급식 중단 조치를 내렸으며, 신속한 원인 규명을 위해 유증상자 인체검체, 환경검체 등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김치에 대해서는 잠정 제조·유통·판매 중단 조치가 내려졌으며, 해당 김치 업체는 모든 생산·유통 제품에 대한 자율 회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법
1. 어패류는 수돗물로 세척하고, 중심온도 85℃에서 1분 이상 가열하기
2. 물은 끓여 먹고 손은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씻기
3. 채소·과일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섭취하기
4. 구토물이 묻은 옷은 단독 고온세탁(50℃ 이상)
5. 구토물 및 주변 반드시 소독하기
6. 화장실에서 용변 또는 구토 후 변기 뚜껑 꼭 닫고 물 내리기
7. 화장실 문고리, 수도꼭지, 손잡이 등 표면 소독하기
8. 구토, 설사 증상 시 조리하지 않기
9. 노로바이러스 감염자와 접촉을 금하고 마스크 착용하기
10. 구토 또는 설사 증상이 멈춘 후 최소 2일은 휴식하기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을 위해 위의 방법들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모두 건강한 여름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