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드디어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고, 내일은 많은 가정에서 차례를 지내는 추석 당일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추석 차례를 지내는 순서와 절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전 편에서 차례상에 대해 살펴본 바 있으니, 오늘은 그 다음 단계인 차례를 지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추석이란?
추석은 음력 8월 보름을 의미하며, 가을의 한가운데 뜨는 달을 기념하는 명절입니다. 이 시기는 가을 저녁의 맑고 밝은 달빛을 즐기며 조상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특별한 날입니다. 우리말로는 '한가위'라고도 불리며, 설날과 함께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명절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 가족과 함께 모여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송편과 같은 전통 음식을 나누며 소중한 시간을 보냅니다.
추석은 또한 농사의 수확을 기념하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농촌에서는 이 시기에 수확한 곡식과 과일을 조상에게 바치고, 그 해의 풍요에 감사하는 예를 지켜왔습니다. 현재도 많은 가정에서 이러한 전통을 이어가며 가족의 단합과 유대를 강화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추석 차례 지내는 순서
추석 차례를 지내기 위해서는 먼저 제사의 주인이 되는 사람을 제주라고 하며, 이를 돕는 사람을 집사라고 합니다. 차례를 지낼 때는 술을 총 3번 올리게 되며, 이를 각각 '초헌', '아헌', '종헌'이라고 합니다.
차례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됩니다:
1. 강신: 제주가 향을 피웁니다. 이 단계는 조상에게 경의를 표하는 첫 번째 행위로, 향의 연기를 통해 조상과 연결되는 의미를 가집니다.
2. 참신: 일동이 모두 두 번 절을 합니다. 이 절은 조상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절을 할 때는 공손한 자세를 유지해야 하며, 몸과 마음을 가다듬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3. 헌주: 술은 제주가 올립니다. 이 단계에서 제주가 술잔을 세 번 나누어 조상께 바치며, 각 잔은 조상의 영혼이 편안히 쉬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4. 삽시정서: 떡국 또는 송편에 수저, 시접에 젓가락을 정돈합니다. 이 과정은 차례의 준비가 완료되었음을 알리는 단계로, 음식을 통해 조상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5. 시립: 일동이 잠시 공손히 서 있습니다. 모든 가족이 함께 조상께 경의를 표하는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이때는 조용히 마음을 가다듬고, 조상의 은혜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집니다.
6. 사신: 수저를 거두고 일동이 두 번 절을 합니다. 이 절은 차례의 마무리를 알리는 단계로, 조상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7. 철상/음복: 상을 치우고 음식을 나눠 먹습니다. 차례가 끝난 후 가족이 함께 음식을 나누며 화합의 시간을 갖습니다. 이는 가족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조상의 은혜를 함께 나누는 뜻깊은 시간입니다.
차례를 풀어서 설명하자면, 제주가 향을 피운 뒤에 집사가 잔에 술을 부어주고, 제주가 모삿그릇에 3번 나누어 붓습니다. 이후 일동이 모두 두 번 절을 같이 하며, 절한 뒤에 제주가 술을 올리고 떡국 혹은 송편에 수저, 시접에 젓가락을 정돈한 뒤에 일동이 잠시 공손하게 서 있습니다. 수저 정리 및 뚜껑을 덮고 다시 두 번 절을 하며, 해당 순서가 모두 끝나면 차례가 종료되고, 상을 모두 치우고 음식을 나누어 먹습니다.
절하는 방법
절의 종류에는 큰절, 평절, 반절이 있으며, 남자와 여자의 절하는 방법이 약간 다릅니다.
1. 절의 종류
- 큰절: 자신이 절을 했을 때 상대가 답배하지 않아도 되는 높은 어른에게 하는 절입니다. 관혼상제 등의 의식 행사에서도 큰절을 하며, 조상에게 깊은 경의를 표할 때도 사용됩니다.
- 평절: 자신이 절을 하면 답배나 평절로 맞절을 해야 하는 웃어른이나 같은 또래 사이에서 하며, 부부 간의 결혼식이나 세배할 때 형제 간에 서로 평절로 맞절을 합니다. 이 절은 서로의 관계를 존중하는 의미를 지닙니다.
- 반절: 웃어른이 아랫사람의 절에 대하여 답배를 할 때 하는 절입니다. 이는 상대방에 대한 존경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2. 절하는 방법 - 남자
- 큰절
1. 왼손이 위로 가게 포개 잡고 어른을 향해 섭니다.
2. 공수한 손을 눈 높이까지 올렸다가 내리면서 허리를 굽혀 공수한 손을 바닥에 짚습니다.
3. 왼쪽 무릎을 먼저 꿇고 오른쪽 무릎을 꿇어 엉덩이를 깊이 내려앉습니다.
4. 팔꿈치를 바닥에 붙이며 이마를 손등 가까이에 대고 잠시 머무릅니다.
5. 머리를 들며 팔꿈치를 펴고, 오른쪽 무릎을 세워 손을 바닥에서 떼어 오른쪽 무릎 위를 짚고 일어납니다.
6. 공수한 손을 눈 높이까지 올렸다가 내린 후 묵례로 마무리합니다.
- 평절
- 큰절과 같은 동작이나 손을 눈 높이로 올리지 않으며, 이마가 손등에 닿으며 금방 일어나는 차이가 있습니다.
- 반절
- 공수한 손을 바닥에 짚고 무릎 꿇은 자세에서 머리와 엉덩이까지 등이 수평이 되게 엎드렸다가 일어납니다.
3. 절하는 방법 - 여자
- 큰절
1. 오른손이 위로 가게 포개 잡고 어깨 높이 만큼 올립니다.
2. 왼쪽 무릎을 먼저 꿇고 오른쪽 무릎을 가지런히 꿇은 후 엉덩이를 깊이 내려앉습니다.
3. 윗몸을 45도 정도 앞으로 굽힌 다음 잠시 머물렀다가 윗몸을 일으킵니다.
4. 오른쪽 무릎을 먼저 세우고 일어나 두 발을 모은 후 올렸던 두 손을 내려 공수한 후 가볍게 묵례를 하며 마칩니다.
- 반절(평절)
1. 공수한 손을 풀어 내린 후 왼쪽 무릎을 먼저 꿇고 오른쪽 무릎을 가지런히 꿇은 후 엉덩이를 깊이 내려앉습니다.
2. 몸을 앞으로 30도 정도 숙이면서 손끝을 무릎 선과 나란히 바닥에 댑니다.
3. 잠깐 머물렀다가 윗몸을 일으키며 두 손바닥을 바닥에서 떼고 오른쪽 무릎을 먼저 세우고 일어납니다.
4. 두 발을 모으고 공수한 다음 가볍게 묵례합니다.
- 반절(평절)
- 평절을 약식으로 합니다. 답배의 대상이 나이가 많이 차이 나면 남녀 모두 앉은 채로 한 손 또는 양손을 바닥을 짚는 것으로 답배합니다.
마무리
이번 추석에도 조상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가족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 기회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차례를 지내는 과정은 단순한 의식이 아니라, 가족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전통을 이어가는 중요한 시간입니다. 각자의 가정에서 전통을 계승하는 기념적인 행사인 만큼 제대로 알고 절을 해보는건 어떨까요?
모두 즐겁고 안전한 아프지 않은 한가위 되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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