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이슈/사건,사고

평택시의 신속한 대응으로 제2의 오송참사 막았다!

비숑의 생활 태크 2024. 7. 19. 16:03
728x90
반응형

평택시의 신속한 대응으로 제2의 오송참사 막았다!

많은비로 잠긴 세교 지하차도 모습
많은 비로 잠긴 현덕면의 도로 모습

지난 18일 오전 2시 30분, 평택시청 도로관리과의 직원들은 호우주의보 발령과 함께 상황실에 집결하여 비상근무에 들어갔습니다. 그날의 호우는 예사롭지 않았고, 평택시는 전날 저녁부터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특히 현덕면에는 시간당 도내 최대 88.5mm의 비가 쏟아지는 등 상황은 심각했습니다.

조병훈 주무관은 오전 6시 30분 특보가 호우경보로 격상되자 매뉴얼에 따라 10분 뒤 세교지하차도 담당 직원 4명을 현장에 배치해 예찰 활동을 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실시간 CCTV 모니터링을 통해 지하차도 내부 상황을 지켜보던 조 주무관은 비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 오전 8시 도로 유지보수 업체 인력과 장비를 현장 주변에 배치했습니다.

세교지하차도 등 3곳을 차례로 돌면서 현장 상황을 체크하던 장재구 소장은 오전 9시 30분, 세교 지하차도 바닥 면 배수가 원활하지 않은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신발 높이만큼 물이 차오른 것을 확인한 장 소장은 매번 평택시와 합동 훈련 때마다 지시받은 대로 차량 통제 '선조치'를 결정했습니다.

평택시는 훈련 때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현장 판단대로 차량 통제를 먼저 결정하고 시에 보고해 달라는 방침을 내렸습니다. 당시 세교 지하차도에는 고덕 삼성전자로 향하는 출근 차량을 비롯해 양방향 40여 대의 차량이 있었으나, 장 소장은 차량 진입을 막고 바로 시청에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양방향 차량 통제가 이뤄지고 내부에 차량을 모두 비운 것은 오전 9시 40분이었습니다.

통제 직후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발생했습니다. 인근에 있는 지방하천 도일천의 지류가 범람하면서 그 물이 순식간에 세교 지하차도로 유입된 것입니다. 왕복 4차로, 길이 760m에 달하는 세교 지하차도가 완전히 물에 잠긴 것은 불과 20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침수 당시 지하차도 안에는 차량이 단 한 대도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작년 오송 참사 이후 1년간 호우예비특보 발효 시부터 지하차도 진입 차단 훈련을 10여 차례 실시해 왔다"며 "사전 훈련과 지하차도 전담 인력 예찰, 양방향 통제 인력 사전 배치 등 재난에 대비해 온 덕분에 이번 호우 때 인명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18일 저녁 현장을 방문했던 김동연 경기지사도 오늘 기우회 월례회에서 "다행히 평택시에서 빨리 사전 차단 조치를 해서 인명 피해를 막을 수가 있었다"며 "그런 조치가 선제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더라면 자칫 오송지하차도 사고의 재판이 될 수 있는 그런 정도였다"고 했습니다.


세교지하차도는 오늘 오후 2시 현재 배수 작업은 완료됐으나 내부 토사 제거와 청소, 전기 설비 정비 등에 시간이 더 소요돼 이르면 20일 정오 통행이 재개될 예정입니다. 지난 16일부터 오늘 오전까지 평택시 서탄면에는 253㎜의 비가 내렸고, 집중호우로 인해 평택시 진위1교에는 홍수경보가 발령되었습니다.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와 평택시는 이날 오전 통복동 6통과 7통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 명령을 내리고 원평노을 지하차도, 세교 지하차도, 은실 지하차도, 서정 지하차도, 비전 지하차도를 통제했습니다. 신속한 통제 조치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김 지사가 찾은 복구 현장에는 경기도에 올해 초 도입된 다굴절무인방수탑차가 투입되었습니다. 이 차량은 차 밖에서 조종할 수 있는 장비로, 전라남도에도 배치된 바 있지만 경기도 도입차는 펌프, 팔 길이 등이 완전히 개량된 전국 최초 모델입니다. 팔이 길고 기어펌프를 활용해 초고압으로 원거리까지 물을 쏠 수 있어 침수 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이번 평택시의 신속한 대응은 오송 참사 이후 철저한 대비와 훈련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재난에 대비한 체계적인 준비와 즉각적인 대응은 인명 피해를 막는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사례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더욱 안전한 사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728x90
반응형
SMALL